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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플랜트 매각 나선 SK에코플랜트 '외형은 축소되고, 팔기도 쉽지 않고'

SK에코플랜트(옛 SK건설)가 플랜트 건설 부문인 에코엔지니어링 사업부를 분할해 매각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표면적 이유는 친환경 사업 투자에 필요한 재원을 마련하기 위해서다. 그러나 업계는 플랜트 부문이 경쟁이 과열되면서 수익성이 떨어지고, 코로나19로 시장이 위축돼자 매각으로 방향을 잡은 것으로 풀이한다. SK에코플랜트 관계자는 지난 1일 "에코엔지니어링 사업부를 분할 매각하는 방안을 내부적으로 검토 중이다. 신사업 투자에 필요한 재원을 마련한다는 취지"라고 밝혔다. 플랜트란 발전소나 반도체·배터리 공장 등 대규모 산업 시설을 건설하는 분야를 일컫는다. SK에코플랜트를 비롯한 국내 건설사들은 2000년대 들어 중동 정유 플랜트 시장이 호황을 맞이하자 대거 이 분야로 진출했다. 특히 SK에코플랜트는 SK하이닉스와 SK이노베이션 등 그룹 내부에서 수주하는 일감이 적지 않아 이 분야에서 선전했다. 하지만 이 분야 경쟁이 치열해지면서 최근들어 수익성이 떨어지는 추세다. SK에코플랜트가 플랜트 부분 매각에 성공할 경우 자금을 친환경 부문 투자를 확대할 것으로 보인다. SK에코플랜트는 지난 5월에 사명을 SK건설에서 SK에코플랜트로 바꾸고 향후 3년 안에 친환경·신재생 에너지 사업을 주력 사업으로 키운다고 밝혔다. 이를위해 3조원을 투입하겠다는 뜻도 드러냈다. SK에코플랜트는 2020년 환경 폐기물 업체 EMC홀딩스를 1조원에 인수하기도 했다. 사업부 분할 및 매각은 오는 10월 이사회와 12월 주주총회를 거쳐 확정될 것으로 전망된다. SK에코플랜트의 지난 2분기 사업부문별 매출액은 플랜트부문이 1조8957억원, 건축주택부문이 1조66억원, 인프라부문이 5154억원을 기록했다. 매각에 성공할 경우 당분간 SK에코플랜트의 외형 축소는 피하지 못할 것으로 보인다. 친환경·신재생 에너지 사업을 주력사업으로 키우는데 물리적 시간도 필요하다. 일각에서는 에코엔지니어링 사업부 매각이 쉽지 않을 것으로 보는 시선도 있다. 업계의 한 관계자는 SK에코플랜트의 수익률이 낮아지는 추세다. 종전 채권자의 허락을 받는 것도 녹록지 않다. 금융사와 출자자 모두 선호하지 않을 경우 거래 성사가 쉽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서지영 기자 seo.jiyeong@joongang.co.kr 2021.09.02 12: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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